날씨의 변덕을 이겨내고 자란 무를 수확했답니다.

사과수확하느라 바빠서 언제 수확을 하지 했는데, 사과상자를 나르는 동안 부모님께선 어느새 무를 뽑아오셨네요.

딱 먹기 좋을 만하게 자랐어요.

토실토실..

어머니와 아내는 무청을 잘라내시고, 잘라낸 깨끗한 무청을 가지런히 모아놓습니다.

겨울엔 무시래기가 제 맛이지요^^  

시래기된장국, 시래기붕어찜, 시래기감자탕... 먹을 생각에 군침이 돕니다.

아버지께선 무청을 엮으십니다.

내가 묶으면 빙빙 돌아가던데... 참 이상하지요.

준하는
무청을 묶을 줄을 잡아 당기며 놀구요.

"할아버지 힘드시다. 이 녀석아!"

화분인데....이 안에 무 있다!. 

햇빛창공은 뭘했을까?.

화단 한자리를 깊이 파고 겨울에 먹을 무를 땅속에 묻었습니다.

통을 땅속에 묻고 밑이 빠져 쓰지 못하는 화분을 입구로 만들구요.

보온덮개로 뚜껑을 만들었답니다. 사진엔 없지만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솥뚜껑으로 덮어 놓았답니다.

추운 겨울 맛있는 무를 먹을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