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꼬리 호미곶의 상징물인 ‘상생의 손’이 설치된지 12년 만에 마침내 소통으로 마주 잡는다.

올해 포항호미곶에서 열리는 한민족해맞이축전의 하이라이트는 각각 육지와 바다에서 120미터의 거리를 두고 있는 상생의 손 오른 손과 왼손이 서로 손잡는 <용?호?상?생 점등식>이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일출행사로 자리 잡은 호미곶 해맞이축전의 올해순서에서는 새해가 시작되는 카운트다운행사에서 마주보고 있던 ‘상생의 손’이 서로 레이저 빛으로 맞잡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동시에 용띠 해를 상징하는 대형 용조형물과 호미곶의 호랑이상(像)이 점등되며 이 또한 형형색색의 레이저로 연결돼 주제인 ‘용?호?상?생(龍虎相生)’을 실감나게 연출한다.

상생의 손은 지난 1999년 12월에 만들어진 청동 조형물로 육지에는 왼손(높이 5.5m, 13t)이 바다에는 오른손(높이 8.5m, 18t)이 서로 마주보고 설치돼 있다. 호미곶광장의 명물이기도한 상생의 손은 새천년(2000년)을 축하하고 “서로 도우며 살자”(相生)는 취지로 착공 6개월 만에 완공됐다.

포항시축제위원회 이정옥위원장은 “최근 들어 우리사회 곳곳에 계층 간 대립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어 이때는 소통과 상생만이 가장 시급한 우리시대의 희망이라는 판단, 새해아침에 상생의 손이 빛으로 악수를 나누는 연출을 시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5년 유엔이 지정한 <세계 물리의 해>를 맞아 시도된 지구촌을 빛으로 연결하는 <세계 빛의 축제>행사에서 미국 프린스턴에서 출발한 빛은 부산을 거쳐 호미곶광장 상생의 손앞에서 전자기파 신호로 변환된 뒤 무선통신으로 독도에 전달되었고 독도에 도착한 빛의 전자기파 신호를 다시 원래의 빛 영상으로 복원되는 초대형 퍼포먼스가 연출되기도 했다.

▲ 이정옥 포항시축제위원장겸 위덕대학교 교수

이와함께 이정옥 포항시축제위원장이 중국해양대학교(총장 우더싱) 객좌교수로 위촉돼 지난 3일 중국현지에서 임명장을 받고 3년간 객원교수로 활동한다.

중국 국가중점대학인 중국해양대측은 이위원장이 한국문학 관련 논문 40여편을 쓴 학자로서뿐 아니라, 미래여성회장과 경상북도여성정책개발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포항시축제위원장, 경북정체성포럼 화랑분과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등 한국에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어 이 경험을 학교가 얻고자 함이 주요 위촉사유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개최되는 중국해양대 주최, 주관 학회에 객좌교수 자격으로 참석하거나 발표할 수 있다. 또 이 대학 외국학대학 한국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학에 대해 1년에 2차례 이상 강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