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 농협,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참여 한 마을, 향토사업에 참여한 곳에 가공시설을 설치하여 그곳에서 가공을 위탁하고, 포장디자인 전문가를 상시 근무하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농가들의 가공을 돕게 하면 어떨까?"

나비효과, 처음 날개짓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 주면 어떨까?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국가에서도 가공을 해야한다고, 식품산업의 부가가치가 높다고, 그쪽으로 농가들이 가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말로만 가치를 높여야 한다면 안된다. 시스템의 변화를 주어야 한다. 현재 혼자서 모든 것을 하는 시스템, 정부지원역시 시설위주의 시스템, 한 곳에 시설을 갖추고 연계되지 못하는 것들... 이를 바라보면서 뭔가 다른 형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은 R&D가 아니라 C&D의 시대라고 하고, 아웃소싱의 시대라고 하고 제휴의 시대라고 한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사람과 연결하여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시대인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생산물을 가장 안전하게 생산하고 가공하는 것은 가공을 잘하는 사람에게 가져가고 맡기는 것이다. 그리고  판매까지 맡기면 나에게 오는 것이 부가가치가 적기 때문에 가공이후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까지 가야 한다. 즉, 가공자체가 생산이 다시 되어서는 안되고, 가공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판매하는 것을 내가 하자는 것이다.

지금의 가공의 현실을 보면 너무나도 열악하다. 가공시설에 투자할 돈이 부족하고, 기술이 없어 할 수있는 방법을 모르는데도 그냥 가공하면 성공한다고 외치고 있다. 

어떤 곳은 가공을 추진하여 생산물을 만들었다. 그러나 금새 문을 닫는 곳이 된다. 왜냐하면 가공해서 잘 만들면 팔릴거라 생각했는데 안팔렸기 때문이다.

과거 마케팅의 초기 단계에서는 생산이후 푸쉬, 밀어내는 전략만 있으면 다행히 팔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만들어서 판매를 생각하는 시대가 아닌 만들기 전부터 판매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어디서 팔아야 하는 지 잘 모른다. 계속 자기 제품만을 생각하다보면 이것이 최고이고,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최고를 만들면 사람들이 몰려올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절대 아니다.

이제 하드웨어 투자를 먼저 생각하는 가공은 한번 접어두어야 한다. 하드웨어 투자를 하고 운영비용도 없고, 판매도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만약 농업기술센터에 시설을 갖추어 놓고, 아니면 농촌마을사업하는 곳에 시설을 갖추어 놓고 그곳에서 위탁하여 가공해 오고 그것을 판매하면 어떨까?

그렇다면 농촌마을의 가공장들도 가동률이 현재 20%도 안될텐데 만약 그곳에서 가공해 오면 수익이 올라갈 것이다. 더불어 위탁한 농가들도 하드웨어 비용이 들지 않으니 도움이 될 것이다.

농업기술센터나 농협에 포장 디자이너가 있어 그들의 가공을 지원해 주면 어떨까?

위탁하는 상품에 대해 포장을 디자인해주고, 일부라도 정부지원해 준다면 어떨까?

이렇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판매를 해보고 고객을 만들어 본다면 가공이 과연 수지타산이 맞는 것인가를 알게 될 것이다. 점차 시장을 확대하게 되고 가공시설을 투자하더라도 나중에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현재 가공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최신 가공설비가 나오면 그것을 모두 구입하기 힘들기 때문에 일부를 구입해서 사용토록 하면 어떨까? 가공하면서 문제는 일부 수익을 다시 시설, 새로운 기계장비에 계속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마케팅 비용이 점점 줄어들게 되고 고객관리가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기존 가공업체에 대해서도 시설을 임대해 줄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 보아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과의 네트워크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제 지식경제부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농업에서 해야 한다. 가공시설을 갖추고 거기에서 실험해 올수 있는 구조도 갖추어야 한다.

물론 여러가지 법적 제도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하라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지원은 너무 한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는 방향이 많은 것 같다.

먼저 작은 것부터 지원하고 그 결과에 따라 그 다음의 지원이 결정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원이 없이 그냥 농가 힘으로 하면 금상첨화로 좋다.

하지만 농가에서 정말 가공을 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뭔가 해보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하고 발을 동동구르고 계시는 분들을 너무나 많이 보았다.

만약 농촌마을이나 농업기술센터, 농협에 가공시설을 위탁해주고, 거기에서 포장디자인도 해주며, 최소한의 비용만을 받고 가공해준다면 ....

그럼 점차 가공상품을 팔아서 고객을 확보하게 되고, 박람회, 전시회도 나가면서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자꾸 아이디어가 나오고 실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에 시도해볼 만하다는 생각도 들것이다.

외국에 나가서 내 상품을 알려보면 어떨까라는 마음도 가지게 될 것이다.

티핑 포인트, 처음 뭔가를 시작하는 것,

나비효과, 처음 날갯짓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 주면 어떨까?

너무 큰 것부터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해결하다보면

농업CEO가 이것을 기반으로 큰 것을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