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벼 개발 수출산업으로”
출처 : 농민신문 l 작성일:2011-12-09 조회 :494 l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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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유전자변형(GM) 종자를 개발해 수출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놨다. 세계 종자시장의 30%를 차지하는 GM 종자시장에 뛰어들어 종자를 반도체와 같은 수출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5월 농촌진흥청의 ‘차세대 바이오그린21사업단’ 산하에 벼·옥수수·콩 등 수출 목적의 GM 종자 개발을 담당하는 ‘GM 작물 실용화사업단’을 설립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7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종자산업 육성방안’을 보고했다. 이 방안은 ‘2020 미래농업을 선도하는 종자강국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민간 종자육종 연구기반 조성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및 효율화 ▲종자기업 육성지원 강화 등 3대 추진전략과 10개 중점과제를 담았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현재 3,000만달러에 불과한 종자 수출을 2020년 2억달러, 2030년엔 30억달러로 키워 종자산업을 고부가가치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2015년까지 전북 김제에 연구시설과 실험포장이 잘 갖춰진 57㏊ 규모의 ‘민간육종연구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곳에는 종자업체 20개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근 정읍에는 육종기간 단축 및 다양한 변이품종 선발을 위한 ‘방사선육종연구센터’가 2013년 들어선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품종 개발도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평균기온이 2~4℃ 올라도 현 수준의 생산이 가능한 벼 39종, 무·배추 4종, 수산물 9종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온이 2℃만 상승해도 쌀 생산량은 4.5% 줄고 사과와 고랭지채소 면적은 각각 66%와 70%나 감소한다”며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를 대비한 종자 개발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GM 종자와 관련, 농식품부는 GM 작물 실용화사업단에 10년간 800억원을 투입해 중국 진출용 벼, 사료용 옥수수, 콩 등 5종을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농촌진흥청이 개발중인 GM 종자는 19개 농산물 128종, 3개 가축 29종이다[표 참조]. 이 가운데 쌀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A를 다량 함유한 [황금쌀], 혹명나방 저항성 벼 품종은 실용화 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상업화된 제초제 저항성이나 해충 저항성 GM 종자는 개발비용이 100억원 정도, 안전성 평가비용은 100억원 넘게 든다”며 “우리나라는 벼 3종과 고추 1종, 배추 1종이 (최종단계인) 안전성 평가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외국에 GM 벼 종자를 수출하면 상호주의에 입각, 우리도 GM 쌀을 수입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친환경농업단체의 관계자는 “우리 스스로 안전하다고 평가한 종자를 수출한다면, 상대국에서 그 종자로 재배한 작물을 우리에게 수출하더라도 거부할 명분이 사라진다”며 “달러 획득에 앞서 GM 종자 수출이 한국농업과 국민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영 기자 supply@nongm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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